이번에 가족과 함께 강원도를 방문했습니다.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타고가다가 식사나 할 겸 가평휴게소에 잠깐 들렸습니다. 가평휴게소 시설이 전반적으로 깨끗한 가운데 서비스나 식사의 품질이 평균이상은 되더군요. 직원들도 친절하다고 느꼈구요. 밥을 다 먹고 나오는데, 유독 먹거리 부스 중 한군데에 줄이 주욱 늘어져 있는 것을 보고 '이게 뭔가~?' 하고 다가가봤습니다. 호두잣과자더군요. 우리가 보통 휴게소에서 사먹는 호두과자에 잣을 넣은 빵(과자?)이었습니다.
TV 어딘가에서 유명 연예인이 한 번 들렀다 간 곳이어서 유명한 건가? 하고 검색봤더니 개그우먼 이영자의 휴게소 맛집리스트에 있는 곳 중의 하나이더군요. 음... '그냥 갈까~' 하다가 대체 어떤 맛이길래 맛집으로 들어가게 된 것인지 한 번 사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소, 중, 대 세 가지 크기 중 '중'에 해당하는 5천원짜리 호두잣과자를 골랐죠. 그리고 맛나게 먹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가평휴게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호두잣과자 판매점 현장의 분위기와 호두잣과자를 먹어본 느낌에 대하여 짧게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바로 출발하실까요?
▼ 줄을 서서 10분정도 기다리다가 구매한 후 받은 5,000원짜리 호두잣과자 봉지입니다.
▼ 아, 이 봉투를 보니 서울방향과 양양방향(춘천방향) 두 곳 모두에서 제조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네요.
가평휴게소 호두잣과자의 두 가지 모습
▼ 호두잣과자를 구입한 직후에 찍어봤습니다. 딱 봐도 바삭해보이죠?
▼ 뒤집어봤어요. 호두와 잣이 사진처럼 위에 다다닥 박혀있습니다.
▼ 겉은 바삭한 과자같지만, 속은 뜨겁고 촉촉한 느낌입니다. 이로써 '겉바속촉'의 완성. 주의할 점 구입한 후 바로 드셔야 아래와 같은 호두잣과자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 구입한 후 2시간이 자난 후의 모습입니다. 좀 식은 느낌이죠?
▼ 반으로 갈라봤는데, 흑. 아까와는 팥앙금의 모습이 다릅니다. 겉바속촉 안녕~
▼ 일반 호두과자를 식혀서 먹는 느낌입니다. 참고하세요.
가평휴게소 호두잣과자 리뷰
◆ 가평휴게소에서 맛본 호두잣과자. 일단 구입하자 마자 먹으면 딱 이 이런 느낌입니다. '따듯한 겉바속촉' 겉은 과자처럼 바삭하면서도 속은 따뜻한 팥앙금이 호빵의 그것처럼 들어가 있거든요. 추울 때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접하던 호두과자에 '잣'이라는 특별 아이템이 들어가 있는데 의외로 호두과자의 풍미를 한 층 더 살려주는 역할을 하더라구요. 시너지효과라고 해야할까요? 아이들이 잣의 향기를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이들도 잘 먹었습니다. 팥앙금은 기분탓일지는 모르겠는데 다른 호두과자보다 덜 단 느낌이었습니다. 구입한 직후에 먹으면 바삭한 호두과자의 외투와 촉촉한 팥앙금이 조화를 이루면서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구입한 후 2시간 정도가 경과했을 때에는 호두과자의 바삭함은 사라지고 앙금도 평범한 호두과자의 맛으로 돌아옵니다. 결론. 뜨거울 때 빨리 먹으면 좀 더 맛있다.
마치며...
호두과자에 들어간 '잣'이라는 아이템과 고객수요에 맞춘 발빠른 공급, 나이 지긋하신 판매원(사장님이신지는 모르겠어요.)께서 보여주신 군더더기 없으면서도 친절한 응대, 그 모든 것들이 박자를 착착 맞춰서 이뤄지는 현장이었습니다. 유명연예인의 한마디가 파급력이 있는 지금이지만, 그렇다고 맛으로 승부하는 이런 판매점이 연예인의 평가 한 가지만으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평범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맛일지 모르겠으나 서비스의 결과로 소비자가 느끼는 것은 '맛' 하나만으로 결정되는 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아무튼 가평휴게소에서 우연히 먹어본 호두잣과자. 일부러 호두과자를 먹기 위해 가평휴게소에 가야할 필요는 없겠지만, 가평휴게소에 들르게 되면 한 번 쯤 먹어봐도 될만한 먹거리인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시간에 다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