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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창작/독서평

[서평] 손자병법이 현재의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 (도서명 : 시공을 초월한 전쟁론의 고전 '손자병법')

by 랭크로 2017. 7. 15.

 

 

안녕하세요, 랭크로(Rankro)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시공을 초월한 전쟁론의 고전 손자병법(이하 손자병법)'이라는 책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살아가면서 한 번 쯤은 들어보았고나 주변에서 고전서로 한 번쯤은 읽어보기를 권하는 책 중의 하나가 손자병법입니다. 

책의 소제목 '시공을 초월한 전쟁론'의 고전'이라는 뜻에서도 알 수 있듯이 책이 만들어진 지는 이미 영겁의 세월이 흘렀으나 여전히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장의 지침서로서, 회사경영의 나침반으로서 지도자들이 활용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지요. 대체 어떤 책이길래 그렇게 찾고 있을까요? 그 해답은 바로 아래에서 찾아보시죠.

시공을 초월한 전쟁론의 고전 '손자병법'

# 먼저 이 책의 개요에 대해 살펴볼게요.

■ 도서명 : 시공을 초월한 전쟁론의 고전 '손자병법'

■ 지은이/옮긴이 : 손자 (지음) / 김원중 (옮김)

■  출판사 : (주)휴머니스트 출판그룹 (Humanist)

 

 # 책을 선택하게 된 배경

먼저, 이 도서를 들여다보게 된 계기는 '손정의 제곱법칙'(이타가키 에이켄 (지음) / 한국경제신문 (출판사))이라는 책을 먼저 읽어보았던 것이었습니다. 재일 한국인 3세로서 세계적인 CEO의 반열에 오른 손정의라는 인물이 궁금해서 접해본 '손정의 제곱법칙'에는 그의 경영철학이 묘사되어 있는데, 그 모토가 손자병법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대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진 병서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되었던 '손자병법'이 무엇이기에 (손정의, 빌게이츠를 비롯한) 수많은 지도자들이 회사경영에 적용하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에 패한 독일황제 빌헬름2세가 20년 전에 손자병법을 읽었더라면 그렇게 무참하게 패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회한을 남긴 점이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 중의 한 사람이었던 나폴레옹이 곁에 두고 읽었던 도서였던 점 등에서 볼 때 군사학적으로도 훌륭한 참고서로 활용되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 손자라는 인물은 누구일까요?

'손자'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서는 그가 속해 있었던 시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학창시절 외웠던 중국역사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은-주-진-한-위진남북조-수-당-송-원-명-청"

중국 역사에서 최초의 국가로 인정받고있는 은나라, 은나라를 멸한 주나라를 거쳐 춘추전국시대의 종지부를 찍으며 통일국가로 발돋음했던 진시황의 진(秦)나라, 진나라 붕괴 후 항우와 유방의 격돌끝에 탄생한 한나라(유방 승리), 격동의 후한시대를 거쳐 삼국시대 (조조의 위나라, 유비의 촉나라, 손권의 오나라)의 승리국인 위나라(조조),  위나라가 다시 진(晉)나라로, 이어서 위진남북조시대로... 정말 중국의 역사는 광활한 것 같습니다. 

여기서 '손자'라는 사람은 주나라와 진(秦)나라 사이의 춘추전국시대, 그 중에서도 춘추시대의 제(齊)나라에서 태어나 오(吳)나라에서 활동한 '손무'라는 인물과 제(齊)나라에서 활동한 '손빈'이라는 인물 두 명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 손빈이 손무의 손자(아들의 아들을 의미)라는 설도 있습니다.) '손무'와 손빈' 두사람 모두 손자(孫子)로 불리고 있는데, 여기서의 손자(孫子)는 공자(孔子)나 맹자(孟子)와 같이 높여 부르는 이름이라고 합니다. 손무의 손자(孫子)는 손무병법(또는 오손자병법吳孫子) 으로, 손빈의  병법서는 손빈병법(또는 제손자병법齊孫子)으로 일컬어졌다고 합니다.

참고로, 춘추시대는 주나라의 제후국들이 '도덕률'을 가지고 다투던 시기라고 한다면, 전시대는 오로지 싸움만 하는 시기였습니다. 전국(戰國)이라는 단어가 바로 설명을 해주지요. 주나라 -> 50여 제후국(춘추시대) -> 막강한 힘을 가진 7웅(전국시대) -> 진(秦)나라... 이렇게 역사가 전개 되었습니다.

# 손자병법(孫子法)은 무엇인가요?

손무 또는 손빈에 의해 쓰여진 병법서입니다. (손자병법의 저자가 손무라는 의견과 손빈이라는 의견이 나뉘지만, 손무에 의해 쓰여졌다는 설이 일반적이기는 합니다.) 정교한 문체, 치밀한 구성은 두말 할 것도 없으며, 세계 군사학에서 현재까지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고, 그 활용도가 광범위해서 수많은 지도자가 참고서 또는 지침서로 활용하고 있는 역서라 할 수 있습니다.

# 손자병법(孫子法)은 어떤 구성으로 되어 있을까요?

손자병법

(孫子法)은 6,200자, 

총 13편으로 구성됩니다. 각 편의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1. 계() : 전쟁을 치루기 이전에 계획을 철저히 하라는 내용입니다.

2. 작전() : 전쟁에 임하는 방법에 대하여 구술합니다.

3. 모공() : 적을 모략하여 공격하라는 의미합니다.

4. 형() : 공격과 수비를 할 때의 형세를 의미합니다.

5. 세() : 전쟁태세를 의미합니다.

6. 허실() : 적군의 굳건한 곳은 피하고 허술한 부분을 공략하면 이길 수 있다는 내용으로 되어있습니다.

7. 군쟁() : 유리한 위치를 점령하기 위하여 다투는 상황을 일컫습니다.

8. 구변() : 시대와 상황에 따른 변화를 의미합니다.

9. 행군() : 기동, 전투, 행군, 주둔 등의 군사작전 행위 일체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있는 현재의 행군보다는 그 의미가 포괄적입니다.

10. 지형() : 특정 지리 조건에서의 전쟁하는 방법, 병사들을 운용하는 방법 등을 설명합니다.

11. 구지() : 아홉가지 지형에서의 공격과 방어전술에 대하여 구술하고 있습니다.

12. 화공() : 화공(불로 공격함) 및 화공의 조건, 사용법 등을 설명해줍니다.

13. 용간() : 간첩의 활용법을 설명합니다.

# 병법서에 지나지 않는 손자병법이 현대에 어떻게 재해석될 수 있을까요?

저는 이 책을 3회독 하였습니다. 첫 번째 읽었을 때는 문맥을 살펴볼 수 있었고, 두 번째 읽었을 때는 치밀한 구성이 보였으며, 세 번째 읽고 난 지금은 손자병법을 일상에 빗대어 적용하는 방법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3편 '모공'편에는 우리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知彼知己 百戰不殆'라는 말이 나옵니다. (사실은 이 표현보다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로 더 많이 알려져 있긴 하지요.)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 '모공'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약간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용병(여기서의 용병은 '군대를 사용하는'의 의미를 가집니다.)을 전략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휘권 및 통제권을 어떻게 발휘해야하는지에 대하여 설명하는 가운데 나온 말이기 때문에 이를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적용하는 일은 어렵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제1편 '계'에서 전쟁 전 헤아려야 할 다섯 가지를 설명해주는데, 이는 도道, 천天, 지地, 장將, 법法 입니다. 각각 도덕, 천시, 지리, 장수, 법도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장將이 의미하는 장수의 덕목은 다시 지智, 신信, 인仁, 용勇, 엄嚴 다섯 가지가 있는데 이는 지혜, 믿음, 어짊, 용기, 엄격함을 의미합니다. 앞서 설명드렸던 '손정의 제곱법칙'에서 손정의가 경영철학으로 삼았던 다섯 가지 중의 두 가지가 바로 이 '도천지장법(이념으로 활용)' 과 '지신인용엄(관리자의 마음가짐으로 활용)' 입니다. 

춘추전국시대를 거쳐 중국의 기나긴 역사 속에서 활용되었던 손자병법이고, 총13편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편이 없는 병서이지만, 사견으로는 손자병법의 백미는 바로 이 두 가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경영자와 관리자의 측면에서 바라볼 때 경영자는 도천지장법을 알아야 합니다. 회사의 경영이념을 설명하고(도), 때(천)와 장소(지)를 명확히 하며, 훌륭한 부하직원을 데리고(장), 명확한 규율을 있는(법) 경영을 한다면, 그보다 우수한 회사가 어디 있겠습니까. 

또한, 관리자는 지적능력을 함양하고(지), 누구에게나 신뢰가 있으며(신), 인자함으로 단결을 도모하고(인), 용감한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고 (용), 때로는 엄격함을 가진 (엄) 사람이라면 그 능력을 인정받지 않을 수 없겠지요. 어떤 회사이던지 위의 두 가지를 모두 가졌다면 세계적인 회사가 될 것이고, 어떤 지도자이던지 위의 두 가지를 모두 알고 실천한다면 그는 위대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 마치며..

손자병법의 저자 '손자'는 결코 전쟁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발생한다면 전쟁을 신중하게 바라보고, 전쟁에 대한 준비태세를 철저히 하는 것,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 등을 중요시 여겼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의 바탕에는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말처럼 전쟁 사전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를 현재의 우리 삶에 대입시켜 보면 매일을 쫓기듯 살아가기 보다는 사전에 준비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내'가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켜줍니다. 베짱이보다는 개미가 되라는 의미이기 하겠지요.

앞으로 시간될 때마다 정독을 계속해 나가볼까 합니다. 매번 읽을 때마다 느껴지는 바가 다르고 스스로 부족한 점과 보완해야 할 점들이 계속 보이기에, 열  번 정도 읽게 되었을 때 '손자병법'이 제게 어떤 메세지를 남길지 궁금해집니다. 연대기적으로 저와는 옷깃을 스치는 인연이 없었던 '손자'이지만 이제는 그와 조우하는 시간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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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

Posted by RankRo (https://rankro.tistory.com)